♣ 금육 주일 (최후의 심판을 생각하는 주일) ♣

 

 

복 음 경

사람의 아들이 영광을 떨치며 모든 천사들을 거느리고 와서

영광스러운 왕좌에 앉게 되면 모든 민족들을 앞에 불러 놓고

마치 목자가 양과 염소를 갈라놓듯이 그들을 갈라 양은 오른

편에, 염소는 왼편에 자리 잡게 할 것이다. 그 때에 그 임금은

자기 오른편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너희는

내 아버지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니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이 나라를 차지하여라. 너희는 내가 굶

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

으며 나그네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였다. 또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으며 병들었을 때에 돌보아 주었고 감옥

에 갇혔을 때에 찾아주었다.' 이 말을 듣고 의인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주님, 저희가 언제 주님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잡수실 것을 드렸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렸읍

니까?

 

 

 

 

 

 

또 언제 주님께서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따뜻이 맞아 들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렸으며,

언제 주님께서 병드셨거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저희가 찾아가 뵈었읍니까?' 그러면 임금은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

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왼편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말 할 것이다. '이 저주받은 자들아, 나에

게서 떠나 악마와 그의 졸도들을 가두려고 준비한 영원한 불 속에 들어가라. 너희는 내가 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지 않았고,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지 않았으며 나그네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지 않았고,

헐벗었을 때에 돌보아 주지 않았다.' 이 말을 듣고 그들도 언제 나그네 되시고 헐벗으셨으며, 또 언제 병드

시고 감옥에 갇히셨기에 저희가 모른 체하고 돌보아 드리지 않았다는 말씀입니까?' 그러면 임금은 '똑똑히

들어라. 여기 있는 형제들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곧 나에게 해 주지 안

은 것이다.' 하고 말할것이다. 이리하여 그들은 영원히 벌 받는 곳으로 쫓겨 날 것이며, 의인들은 영원한 생

명의 나라로 들어 갈 것이다.                    

                                       -마태오복음 25:31~46 -

▣ 이번 주일은 최후의 심판 주일입니다. 토요일인 어제는 우리보다 앞서 돌아가신 모든 신자들의 영혼을 추모

하면서 기도를 드리는 영혼 토요일 이었습니다.돌아가신 분들의 영혼을 추모하는 것과 이번 주일의 으뜸 주제

인 마지막 심판에 대해 회상해 보는 일 사이에는 필연적인 관계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다시 이 땅에 오셔서 최

후의 심판을 내리실 때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보다 먼저 돌아가신 분들도 심판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심판에 대해 생각해 보기 전에 먼저 돌아기신분들이 받게 될 심판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그분들이 그 최

후의 심판 날까지 안식을 취하실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님께 기원을 드리는 것입니다.

이번 주일은 육식에 작별을 고하는 주일이라고 해서 “금육 주일” 이라고도 불립니다. 오늘이 부활절 전에 공

식적으로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마지막 날입니다. 다음 날이 월요일부터 우리는 제한적인 금식을 시작하는데 고

기만 먹지 않지 한 주일 동안 내내 수요일과 금요일에도 달걀, 우유, 버터와 치즈 같은 음식들을 전부 먹을 수

있습니다. 오늘 성찬예배를 드리면서 우리는 사도 경으로 사도 바울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내는 첫째 편지에서

금식에 관해 쓴 부분(8,8-9,2)을 읽었습니다.“음식이 우리를 하느님께로 가까이 나가게 해 주는 것은 아닙니

다. 다만 여러분의 자유로운 행동이 믿음이 약한 사람을 넘어지게 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십시오. 지식이 있다

는 여러분이 우상의 사당에 앉아 제물을 먹고 있는 것을 믿음이 약한 사람이 본다면 그는 양심에 꺼리면서도 용

기를 얻어 가지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믿음이 약한 그 사람은 여러분의 그 지식

때문에 망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 형제를 위해서도 죽으시지 않았습니까?”사도 바울로가 여기서

말하고자 한 바는 믿음이 약한 사람들을 망치는 원인이 될 수 도 있으므로 금식에 관한 한 아무리 신앙심이 강

한 사람도 자신의 형제에게 해가 될 수 있는 그런 행동은 삼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 오늘 복음 경에서는 최후의 심판에 관한 구절(마태오 25,31-46)을 봉독했습니다. 이 성경 구절은 최후의 심

판에 대비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사실 우리를 판단하실 분은 그리스도가 아닙니다.

우리 자신들이 살아생전에 했던 행동들이 최후의 심판에서 우리를 판단할 것입니다.우리가 하느님과 이웃을 사

랑하며 살았나 아니면 그렇지 않고 살았나에 따라 그리스도께서 영광을 떨치시며 다시 오실 때 우리는 축복 받

은 사람들 사이에 낄 수도 있고 저주 받은 사람들 사이에 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주간은 사순절 들어가기 전 주간으로 육류는 금하고, 생선과 달걀 및 유제품은 허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