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사도 베드로와 바울로 축일♣

 

 

 

정교회에서 성 사도 베드로와 바울로의 축일은 큰 축일 중의

축일입니다. 이 두 분 성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 중에서

도 특별한 분이셨고 성경말씀을 전파하기 위해 누구보다도 열

심히 사신 분들입니다.

이 분들은 전 세계를 돌면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을 사람

들에게 가르쳤습니다. 사도들이 살던 시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이교신앙과 경건하지 못한 행위들이 퍼져있었습니다. 성 사도

들은 밝은 별들처럼 빛나서 죄의 어둠을 없앴고 온 세상에 예

수 그리스도의 빛을 환히 비추었습니다. 그런데 정교회가 이

두 성인들을 함께 축일로 지내고자 하는 데에는 또 다른 이유

가 있습니다. 그들은 서로를 너무도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정

교회 성화작가들은 두 사람이 서로 포옹하고 있는 모습이나

교회를 손에 들고 함께 서 있는 모습을 성화로 그리고 있습니

다. 그들의 거룩한 삶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간단한 이야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성 사도 베드로
 

사도 베드로는 유다 도시의 비티스타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가난한 어부였고

하루 종일 일을 해서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을 부양하고 있었습니다. 베드로와 동생인 안드레아

사도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이기도 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그들을 불렀을 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 곁에서 삼 년 동안 함께 지냈습니다. 밤낮으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었습니

다. 그리고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들을 직접 보았고 예수님이 은총을 받아 빛을 내는 것도 체험했

습니다. 예수님은 사도 베드로의 진정한 자기 부정 그리고 진실한 사랑을 알아보시고는 구세주 변

모라는 중요한 사건에 그가 곁에 있도록 했습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로 사형에 처하기 위해서 체포했을 때 사도 베드로는 자신이 잡히지

않도록 두려운 마음에서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정했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사도 베드로는 회개를

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의 스승이신 예수님께 용서를 구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원래 이름이 시몬이었지만 주님께서 강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 든든

한 가르침과 행동을 본받아서 교회를 인도하라는 뜻에서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많은 지역을 다니면서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그는 영국에까지 가서 오랫동안 머물

면서 그리스도의 믿음을 가르쳤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로마의 황제였던 네로에게 잡혀 순교하실 때에는 본인이 스스로 스승이신 주님과 같은 방향으로

십자가에 달릴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거꾸로 메달아 달라고 부탁하여 그렇게 순교하셨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이렇게 온전히 자신의 영혼을 자신이 사랑하는 스승인 그리스도의 손에 바쳤습니

다. 사도 베드로는 주님의 부활 이후로 삼십사 년을 더 살았습니다. 이 짧은 시간에 그리스도교의

믿음이 전 세계에 퍼졌는데 사도 베드로는 이 영적 투쟁에서 첫 번째 일꾼이었습니다.

 

 

성 사도 바울로

 

유대인 부모님을 둔 바울로는 기킬리아의 타르 소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유대 법에 능통하고

지혜로웠던 가말리일 선생님으로부터 공부를 배웠습니다. 바울로는 총명한 학생이었고 또한 열심

히 공부했기 때문에 모세의 율법을 해석하는 자 중에서도 손꼽히는 훌륭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되기 전에 바울로는 사울 또는 사블로스로 불리웠고 그리스도인을 박해하는 사람이

었습니다. 왜냐하면 바울로는 그리스도인들을 귀족들의 적이자 남을 속이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

기 때문입니다. 바울로는 열정이 넘치는 사람이어서 유대인의 대사제에게 가서 군인과 함께 그리

스도인들을 체포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리고는 시리아의 다마스커스에 거주하는 그리스

도인들을 체포할 수 있는 권한을 받게 되었습니다. 대사제는 물론 이 일을 아주 기뻐하면서 허락

하였고 그에게 필요한 것들을 주었습니다.

사울이 다마스커스에 막 도착하려고 할 때 갑자기 아주 환한 빛이 주위를 비추었습니다. 사울은

너무도 놀라서 땅에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그 빛을 쳐다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하늘에서 이런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가 물었습니다.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이다.

자. 지금 일어나서 도시로 가거라. 그러면 네가 할 일을 거기에서 일러 줄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을 마치자 사울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사울이 눈을 뜨고 있었지만 앞

을 볼 수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동행자들이 그를 다마스커스까지 인도해 주었습니다. 그

는 그곳에서 삼 일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지냈습니다. 오로지 하느님께 기도만 드렸습니다.

그 도시에는 아나니아라는 훌륭한 그리스도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주님의 명으로 아나니아가 사울

을 찾아가 “사울 형제여, 당신이 다마스커스로 오는 길에서 만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

시어 이렇게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다시 빛을 보게 될 것이고 성령의 은총

이 충만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전해 듣자 사울은 다시 앞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나니아에게 교리공부를 받

고 바울로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바울로는 그리스도에 대한 큰 사랑을 알고 세례를 받

고 난 다음 날부터 유대교 회당에 가서 유대인이 기다리는 메시아가 그리스도이시며 주 예수 그리

스도야말로 참으로 진실한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설교를 했습니다.

바울로는 사도들과 함께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복음을 가르쳤고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어려움에 처해

도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는 세상의 많은 곳을 여행하면서 지칠 줄 모르고 주님의 말씀을 전

하였습니다.

그의 삶에는 기적 같은 수많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로는 로마에서 순교

하여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가 존경했던 분이며 복음을 전파하는 데 함께 노력했던 사도 베드

로와 같은 시대의 일입니다.

 

♪  성 사도 베드로와 바울로 찬양송

사도들 중 첫 자리에 계신

온 세상의 스승들이시여

만물의 주관자에게 중보 하시어

우리 모두 에게 평화 와 큰 자비를 베푸시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