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성모희보성당


 

 

주제별 성경 강론 : 알렉산드로스 한 의종 주임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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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를
관리자  (Homepage) 2010-09-27 14:54:41, 조회 : 2,601, 추천 : 629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최상의 법은 ‘사랑’이다. 주님께서는 그를 먼저 사랑할 줄 알아야 하고 그의 사

랑을 본받아 이웃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진정한 ‘사랑’은 그리스도께서 인간을 구원하시

기 위해 희생하신 사랑의 실천이 대표적인 것일 것이다. 주님의 사랑을 본받아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해

도 남을 도우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에 따라 선한 양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행할 줄 알아야 한다.

사랑의 실천은 먼저 상대방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어떤 편견과 기

준을 갖고 바라볼 때 그것은 나의 판단이 되고, 결국은 내 식으로  상대방을 만들려고 하는 이기적인 사랑

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런 결과는 상대방의 자유의지에 철저히 무시하게 되고 자신의 의지에 상대방을

억지로 끌어들여 어쩔 수 없이 따라가게 되어 진정한 사랑의 교류가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즉, 상대방으

로 하여금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게 하여 공감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게 되고 오히려 거부하게 만든다. 상대

방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할 때  서로의 마음의 문이 서서히 열려 진정한 사랑의 교류를 이루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다음은 세계적 유전학자이면서 무신론자였다 하느님을 인정하고 믿게 된 분

의 글을 인용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옛날에 갠지스 강둑에서 명상을 하던 한 노파가 있었다. 어느 날 아침, 명상을 마친 뒤에 거센 물살에 속수

무책으로 떠내려 오는 전갈 한 마리를 보았다. 노파 쪽으로 가까이 다가오던 전갈은 그만 강물 속으로 깊

이 뻗은 나무뿌리에 걸리고 말았다. 전갈은 필사적으로 발버둥을 쳤고 그럴수록 뿌리에 점점 더 얽혀 들었

다. 노파는 재빨리 손을 뻗어 익사해가는 전갈에 닿을 수 있었지만, 그 순간 전갈에 쏘이고 말았다. 노파

는 팔을 움츠렸다가 이내 침착함을 되찾고 다시 전갈을 구하려 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전갈은 꼬리로 노파

를 호되게 쏘았고, 노파는 손에 피를 흘리며 고통으로 얼굴을 찡그렸다. 이때 지나가던 사람이 전갈과 씨

름하는 노파를 보고 소리쳤다. “어리석은 늙은이하고는, 그 몹쓸 것 하나 구하자고 목숨을 내놓을 참이

오?” 노파는 낯선 사람의 눈을 들여다보며 대답했다. “전갈은 원래 찌르는 게 본성이라 그렇다오. 하물며

전갈을 구하려는 내 본성을 내가 무시하면 쓰겠소?”(프랜시스 s 콜린스의 ‘신의 언어’중에서)


자신에게 아무런 이익도 없지만, 아니 오히려 해가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을 원수같이 대하는 상대방

을 도우려고 하는 것은 비록 미물이지만 상대방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자신의 내부에서 우러나오는

참된 사랑의 목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각 사람에게 각자의 그릇 크기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릇의 크기가 작든 크

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 죄인에게든 의인에게든 하느님은 모두의 하느님이시

기 때문이다.

                                                                          2010 9 26 주보  알렉산드로스 한의종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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