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성모희보성당


 

 

주제별 성경 강론 : 알렉산드로스 한 의종 주임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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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식
관리자  (Homepage) 2019-03-26 13:00:34, 조회 : 39, 추천 : 17

사순절을 맞이하여 올해도 어김없이 정교인들은 부활절을 앞둔 성 대 주간까지 사십 일 동안 육류와 생선을 먹지 않는 금식을 시작한

다. 그리고 성 대 주간은 더욱 더 몸과 마음을 엄격하게 하여 기쁨의 부활절 축제를 성대히 보낸다.

금식의 중요성은 성서에서도 밝히 보여주고 있다. 중대한 영적 사건이 있을 때마다 금식하며 그 중요성을 일깨워서 몸과 마음을 무장하

게 하였고, 신약시대에 와서도 예수님께서 몸소 금식하시며 하느님의 존재를 나타내셨다.

음식은 우리 몸을 유지시켜주는 역할도 하지만 정신에도 영향을 준다. 예부터 현명한 우리 조상들은 음식을 탐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로인하여 몸과 마음이 게으르고 나태함에 빠지며 탐욕으로 악에 빠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전에 물질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에도 몸은

춥고 배고팠었지만, 마음은 오히려 풍족했었다는 것을 생각나게 한다. 그래서 정신이 풍부했던 선비들은 청빈을 덕으로 알고 살았으며,

역사적으로 훌륭했던 정신적 지도자들도 금육을 하며 자신을 돌보고 살았다. 옛적 우리 부모들도 음식을 탓하고 욕심내는 것을 삼가 시

키고, 골고루 먹고 나눠먹는 정신적 교육을 시키며 깨닫게 했다.

정교회 수도원들을 방문해서 지내다보면, 금식을 매우 엄격하게 지키는 것을 볼 수 있다. 처음 그런 분위기를 접하는 사람들은 맛과 양

이 부족하여 힘들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 적응을 하게 되면 정신이 맑아지고 몸도 좋아지며 풍부한 영적 양식으로 배불리는 것을 느끼

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정교회에서는 음식을 완전히 섭취하지 않는 단식을 안 하고, 가려서 먹는 금식을 하고 있다. 이것은 마치 세상을 살아가는 가운데 우리

의 구원을 위해 필요한 영적 삶을 가려서 살아야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며칠만 상징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자주 해

서 실재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영적 믿음의 삶을 생활화 하게 한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영적 성숙을 갖게 되고 성령의 은총이 더

욱 풍부한 정교인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정교회는 금식의 예를 봐서도 알 수 있듯이, 교인들의 영적 믿음을 아주 현실적으로 잘 인도해주며 생활화 시켜준다.

하느님께서 어디에나 현존하신다는 것은 그분이 매우 현실적인 분이시라는 것을 뜻한다. 믿음은 환상적이고 신비적이고 미신적인 것

이 아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분에 대한 잘못 된 믿음 생활을 염려하여 직접 산상설교를 통해서 가르쳐 주셨다.(마태복음5-7장:

꼭 외워서 생활화해야 한다)

믿음을 행동으로 옮겨서 성령의 은총으로 주님의 사랑을 더욱 깨닫고 알게 되면, 하늘의 신비를 세상에서도 맛보고 내세에서 영원한 행

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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