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성모희보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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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를 뿌리십시오.
관리자  (Homepage) 2007-10-14 19:32:51, 조회 : 2,266, 추천 : 665

어느 날은 젊은 시절 세라핌 성인의 친구였던 수도자 티몬 이라는 노 은둔자가 근 20년 만에 처음으로 성인을 찾아왔다.

이 은둔 수도자는 군중 속에 파묻혀 하루 종일 성인을 기다렸다. 저녁 무렵이 되어 세라핌 성인이 그를 맞아들이자 그는

성인을 다시 만나게 된 기쁨으로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외쳤다. "아 신부님. 왜 그렇게 오랫동안 나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

셨습니까? 혹시 나에게 좋지 않은 감정이라도 있으십니까?" 세라핌 성인은 그를 부드럽게 일으키며 말했다. "당신도 이 수

많은 병들고 약한 사람들을 보지 않았습니까. 먼저 그들을 돌보아야 합니다. 그들은 병자니까요. 그렇지 않나요? 의사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군가요? 이제 내게 속한 시간이 되었으니 나는 당신의 것입니다. 편안하게 우리 이야기합시다." 그

들은 대화의 꽃을 피우며 밤을 새다시피 했다. 헤어질 때가 되자 세라핌 성인은 친구에게 말했다. "티몬 신부님, 씨를 뿌리

십시오. 기회가 되는 대로 씨를 뿌리십시오. 당신에게 맡겨진 곡식의 씨를 뿌리십시오. 좋은 땅에도 뿌리고 모래 위에도

자갈밭에도 길 위에도 가시덤불 속에도 뿌리십시오. 한 알의 씨앗은 비록 조금 더디더라도 반드시 싹을 틔우고 성장하여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땅에 묻어 두지 말고 그것을 값지게 하기 위해 하늘 은행에 저축하십시

오." 세라핌 성인은 상대가 당장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해야 할 말은 두려워하지 않고 했다. 성인에게는 온 세상이 하느

님의 들판이었고 가난한 세라핌은 그저 그 들판에 씨를 뿌리는 사람이었다.


                                                                                             -사로브의 천사 세라핌 성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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