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나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위선적인 때가 많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러한 나의 위선을 다른 사람들이 알게 되어, 창피
를 당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위선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가 있을까요?
▶답변: 위선적인 말이나 행동을 하면 오히려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도 허사가 되고, 사람들에게 창피를 당할 뿐만 아니라,
결국 우리의 마음도 상처를 입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위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투쟁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위선을 행하지 않으려면,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언제 어디서나 항상 우리 앞에 계시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느껴야 합니다.
다윗은 놀라운 방법으로 하느님께서는 지상, 하늘, 지하, 그리고 바다 그 어디에나 계시는, 무소부재의 하느님이심을 알려주고 있
습니다. (시편 139,7-10) 진실을 알고 계시며 모든 일을 알고 계신 그리스도께서 내 앞에 현존해 계시다는 것을 알고 느낀다면, 과
연 우리가 위선적인 행동을 할 수 있을까요? 모든 사실을 다 알고 있는 사람 앞에서는 위선적으로 행동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
입니다. 그리고 만약 나의 이기심으로 인해 위선을 행하게 되었다면, 그것을 다시 되돌리는 방법은 우리가 위선으로 대한 상대에
게 가서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는 것입니다. 그럼 누군가는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을 업신여길 것입니
다. 당신의 명예는 땅에 떨어지고 창피를 당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마도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는 당신의 솔직함에 존경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설령 당신이 이렇게 고
백함으로 인해서 매우 심하게 창피를 당하게 된다면, 그것 또한 감내할 가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창피를 당함으로써, 다
시는 그런 위선을 행하지 않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최후의 심판 때 모든 사람들 앞에서 그 동안 지은 죄와 위선
이 밝혀지는 것보다는 한 두 사람에게 창피를 당하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어떤 다른 것보다도 위선에 대해
서 매우 엄하게 질책하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을 최후에 심판 때 지옥을
면하지 못할 뱀과 같은 자들, 독사의 족속들이라고 까지 말씀하신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마태오23,1-33) 예수님께서는 모든 죄인
들에게 회개하라고 촉구하시며 그들을 측은히 여기셨지만, 위선자들에게는 엄하게 대하시고 공개적으로 그들의 위선을 폭로하셨
습니다. 주님께서 안식일에 유다인의 회당에서 한 병든 여인을 고쳐주셨을 때, 이를 보고 회당장이 율법을 어겼다며 분개하자 주
님은 “위선자들아...”하고 질책하셨습니다.(루가13,15-17)
마지막으로 우리가 어느 날 위선에 빠지게 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 열어 보입시다.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의
추락한 모습을 고쳐주시고, 그러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시길 간청하며 용서를 구합시다. 다시는 그와 같은 위선에 떨어
지지 않도록 보호해주길 간청합시다. 우리가 회개를 통해 영적인 투쟁을 계속해나간다면, 주님께서는 그 모습을 보시고 앞으로는
우리가 위선에 빠지지 않도록 보호해주실 것이라고 확신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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